남북양측은 8일상오 10시 판문점중립급 감독위회의실에서 제8차
적십자실무대표접촉을 갖고 제11차 남북적십자본회담개최와 제2차
이산가족 교향방문및 예술공연단 교환문제를 논의했으나 북한측의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 "피바다"등의 공연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9차접촉 날짜도 못잡고 헤어져 ***
양측은 이날 제9차 실무접촉의 날짜도 잡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산가족의 연내 고향방문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1개월여만에 재개된 이날 접촉에서 북측의 박영숙대표단장은 혁명가극
"꽃파는 처녀와 피바다"의 서울공연을 거듭 주장했고 우리측의
송영대수석대표는 "혁명가극 공연은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의 기본 정신은
물론 공연내용이 상대방을 중상 비방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는 쌍방이
합의한 공연내용 원칙과도 어긋난다"면서 이를 거부했다.
송대표는 특히 북측이 끝까지 혁명가극 공연을 주장, 이것이
고향방문단의 실현의 걸림돌이 된다면 예술공연 문제는 적십자사업에서
분리 남북문화예술차원에서 이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수 있다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측의 박대표단장은 "예술공연단 교환은 지난 85년 제1차이산가족
교환방문때부터 함께 해온 사업이므로 이제와서 이를 분리할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박단장은 또 우리측이 9차실무접촉의 날짜를 잡자고 제의하자
"9차때도 같은 주장을 할텐데 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꽃파는
여자"등의 공연을 받아들일 것이면 전화로 통지해 달라고 말했다.
남북양측은 지난해 9월 제1차실무접촉을 갖고 제2차이산가족고향방문과
예술공연단교환 제11차 적십자본회담개최를 논의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방문단 규모 (남북각각 571명) <>방문기간(3박4일) <>방문지
(서울-평양) <>공연내용원칙 <>TV실 황중계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았으나 <>공연내용 <>공연횟수와 시간 <>방문단인솔자 문제등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