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백련산기슭 종교용지를 10년만에 대지로 형질변경한뒤
건축허가를 내줘 자연을 훼손하는 바람에 주민들로부터 강한 반발과
의혹을 사고있다.
*** 임야를 종교용지-대지로 변경 다세대주택 허가 ***
문제의 땅은 은평구 응암 1동 산 37일대 녹신(녹신)약수터 바로위
2백45평으로 관할 은평구청은 이 지역의 용도를 임야에서 지난 80년
종교용지로 변경하고 금년 4월에 는 다시 대지로 바꾼뒤 9월28일
다세대주택 3동 27세대를 짓도록 허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주택시공업체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30-40년생
은행나무와 소나무 수십그루를 베어내는등 백련산 경관이 크게 훼손되고
다세대주택이 들어설 경우 녹 신약수터가 오염될 우려가 있자 주민
4백50여명은 은평구청에 진정서를 내는등 집단 반발하고있다.
특히 구청측은"이곳 건축허가 결정이 현장답사없이 서류검토만으로
가능하게 돼 있어 주민들의 진정을 받고야 부근에 약수터가 있는 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혀 탁상 행정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은평구청측은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일단 공사를
중단시켰으나"건축법상으로는 하자가 전혀 없어 건축주와 주민들간의
원만한 합의를 바랄뿐"이라며 별다른 해결책 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