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계통의 고장구간을 정확히 알아내 신속한 복구작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가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8일 서울대 박영문 교수(전기공학과) 팀은 전력계통 고장진단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이 시스템이 전력계통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그 고장구간을
정확히 추정하고 보호기기의 오/불 동작을 판정, 이를 통해 고장의 전파
과정을 밝히고 정전구역 및 비정전구역을 판명함으로써 효율적인 복구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2비트PC에 쓸수 있는 이 시스템이 컴퓨터에 축적한 전문가의 지식을
바탕으로 전력계통의 보호계전기 및 차단기의 동작정보로부터 고장구간을
진단하며 정전구역을 그래픽으로 표시, 쉽게 알아볼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12개의 모선(선로접합점)과 16개의
선로로 구성된소규모 전력계통에 적용해 시험한 결과 해답을 몇초이내에
구할수 있어 실제 전력계통에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지금까지 숙련된 전문가의 경험에 의존해 고장을 진단해
왔으나 전력계통이 복잡해지면서 전문가의 판단이 어려워져 전문가시스템
이용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미국 일본등에서는 2-3년전부터
이를 위한 전문가시스템 연구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1백개 정도인 고장등의 판별 규칙을 5백개정도로 늘려 복잡한 상황에서
보다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