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금융산업개편 방침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이 은행으로 전환할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 단자사의 공식표명은 처음 ***
8일 윤병철 한국투금사장은 "한국투금의 대주주는 장기신용은행이기
때문에 공적인 금융기관인 은행으로 전환하는데에 무리가 없다"면서 "은행
인가가 날 경우 손익개념이 희박한 기존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시티은행
등과 같은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재무부가 금융기관 합병전환에 관한 법률안을 내놓은 후
단자사가 공식적으로 업종전환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사장은 "대주주인 장기신용은행은 채권을 발행하여 대출재원을 마련
하는 개발은행이기 대문에 한국투금이 예금을 받아 대출하는 상업은행
(Commercial Bank)으로 바뀌어도 업무가 겹치지 않고 상호보완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투금의 은행전환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긍정적 분위기...전환은 시간문제 ***
한편 재무부도 한국투금의 은행전환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투금이 은행으로 변신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금은 이에따라 연말까지는 은행전환을 위한 인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까지는 영업준비를 완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납입자본금 4백50억원인 한국투금의 주주구성은 한국장기신용은행
(30.08%), 국제금융공사(IFC, 7.36%), 삼성생명보험(4.35%), 일본 노무라
증권(4.15%)등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자기자본은 1천6백83억원으로 32개 단자사중 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