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이 '초특가 세일(deeply discounted)'에 돌입했다."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돌턴인베스트먼트가 돌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돌턴은 금융위기가 아시아를 휩쓴 1999년 출범한 행동주의 펀드다. 금융위기로 쑥대밭이 된 아시아 증시에 적극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한국 기업을 정조준한 것은 저평가된 종목이 많은 데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도 폐지된 결과다. 하지만 미국 행동주의 펀드의 분석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돌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임은 지난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금투세 폐지 다음은 상법개정일까?' 보고서를 발간했다. 돌턴은 "금투세 도입 우려로 올 하반기 한국 증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한국 증시는 올들어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아시아 증시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타 아시아 시장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낸 것과 대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돌턴은 금투세가 폐지와 함께 상법개정안, 밸류업 정책이 맞물리면서 한국 증시가 기지개를 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폐지에 이어 상법 개정안 추진하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돌턴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한국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번 개정안의 힘이 실릴 것"이라며 "'초특가 할인(deeply discounted)' 상태인 한국 기업들은 이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과 맞물려 적극적 주주들에게 매력적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
역사상 가장 덥고 기상재해도 속출했던 여름이 지나면서 식품 원자재 가격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북미와 남미 목초지가 가뭄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국과 일본 등이 수입해 먹던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급등했다. 대두유와 팜유 등 식용유 가격 오름세도 지속됐다. 밀·옥수수·콩 등 곡물의 경우 올해는 곳곳에 풍년이 들었으나, 최근 유럽 농경지가 대거 침수되면서 내년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목초지 가뭄, 미국 소 숫자 1950년대 이후 최소11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4로 전달 대비 2.0% 상승하며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산출한다. 식용유(유지류)가 전달 대비 7.3%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영향이다. 동남아시아 주요 팜유 산지의 생산량에 대한 우려로 팜유 가격이 올랐다. 대두유·해바라기유·유채씨유 가격도 모두 상승했다. 버터와 치즈 등 유제품도 1.9% 올랐다.육류 가격 지수는 120.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0.3% 내렸으나 1년 전보다는 7.5% 오른 가격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돼지·닭고기 값은 소폭 하락했고 양고기도 안정세다. 그러나 글로벌 소고기 가격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남미의 목초지가 가뭄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가뭄으로 소의 수가 1950년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매년 80억달러, 100만톤(t) 내외의 소고기를 수출하던 미국은 호주 등지에서 소고기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농가들이 번식과 무리 재편을 위해 소를 우리에 잡아두면서 당분간 미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