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자치단체 정당공천제 반대 ***
노태우대통령은 9일 "지방자치는 단계적으로 실시하여 문제점을
보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제 평민당이 조금
양보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평민당이 등원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선거의 정당공천에 반대하는 민자당의 입장을 뒷받침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창간 40주년을 맞은 대전일보와의 특별회견을 통해
"지자제 공 천문제는 당에 유리한 점, 불리한 점이 모두 있겠지만 민자당이
많이 양보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김대중총재와의 회동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만났으니 못만날 이유가 없으며 시기가 오면 만나서 가슴을
열어 놓고 국민걱정을 덜어 주도록 노력하겠으나 먼저 국회에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먼저 국회정상화가 이루어져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의 내분은 최고위원들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별것이 아니었다"고 말하고 차기대권문제에 대해 "지금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적어도 임기를 마치기 1년이내에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문제에도 언급, "문제는 만나서 민족의 불행을
막고 공존공영의 바탕을 마련할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아무런
결론없이 만나는 것은 안만나는 것만 못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