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권고한 GNP제로성장목표를 거부했다.
IMF는 해외차관을 요청한 필리핀에 대해 91년과 92년중 GNP성장률을
0~2%로 축소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에 대해 헤수스 에스타니 슬라오
필리핀재무장관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거절했다.
에스타니슬라오장관을 비롯한 필리핀경제당국자들은 필리핀이 향후
2년간 3%의 성장을 이룰 수 있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IMF권고는 제로성장과 국제수지를 개선하고 인플레압력을 줄이는
한편 장기적인 경제확대를 가져다 수 있다는데 근거하여 제시된
것이다.
한편 필리핀의 경제정책수립기구인 국립경제개발국(NEDA)은 GNP
성장률이 3%가 되려면 인플레를 12~14%까지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인플레를 최대 10%선에서 잡아야 한다는 IMF권고를
따른다 할지라도 필리핀경제는 내년도에 2.3%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