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회장 정태수)이 아산만에 대규모 철강단지를 건설키로
하고 내년 초 착공키로 했다.
*** 9개 철강공장 갖춰 제 2 종합메이커로 부상 ***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보그룹은 오는 96년까지 총 1조2천여억원을
들여 충남 당진군 아산만 일대의 부지 80여만평에 대규모 철강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지난 9월28일 정부의 사업시행
승인을 얻어 지난달 해안매립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초 본격적인 철강공장
건설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보는 아산만 철강단지에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의 철근및 형강
생산공장 설비를 이전하고 신규사업으로 각각 연산 50만t 규모의 중후판
및 냉연강판공장을 건설, 단지내에 모두 9개의 철강공장을 갖춰 포철에
버금가는 종합 철강메이커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보는 2천여억원이 투입되는 후판공장 건설을 위해 일본 중부강판의
후판생산기술을 도입해 두께 6-1백20mm의 중후판을 생산, 조선용 후판과
일반 후판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한보는 후판생산을 위해 기존 용광로 방식이 아닌 직류전기로에 의한
특수후판 생산기법을 도입할 방침인데 프랑스의 크레심사나 일본의 NKK,
독일의 만네스만데마그사 가운데 1개사를 선택, 1백t규모의 직류전기로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보는 아산만 철강단지 조성에 소요되는 자금은 부산공장부지
10만여평에 지을 아파트 분양으로 2천-3천여억원, 유상증자와
사채발행으로 1천-2천여억원을 각각 조달하고 나머지 부족자금은 차관도입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그룹은 건설과 철강사업을 주력으로하고 있으며 한보주택,
한보철강, 한보 탄광등의 계열사와 영동전문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보철강은 인천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에 이은 국내 4번째
철근생산업체로서 올해 매출목표액을 2천2백여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올해 생산목표량은 84만여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