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은 13일 은행의 인원감축 움직임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 "은행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명분으로 조합원의 생존권을 박탈
하는 여하한 인원감축도 결사반대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
한다"고 밝혔다.
금노련은 "그동안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하여 소극적으로만 일관하여
오다가 막 상 발등의 불로 떨어지자 손쉬운 인력감축으로 대처하려고
하는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같은 행정편의적이고 안이한 대처발상에
대해 전체 조합원의 이름으로 이 를 강력히 규탄하다"고 강조하고 "만약
우리의 정당한 주장과 요구에 반하여 일방 적인 인원감축이 강행될 경우
결사적인 저지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행을 비롯한 11개 금융기관 노조도 이날 인원감축계획의
철회를 요구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 "은행감독원의 지시에 따라 은행들이
타율적으로 직원을 감 원시킨다고 하여 은행의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 이라면서 "은행감독원은 관치금융의 하수인
노릇을 이제는 그만두어야 할 것"이라 고 촉구했다.
이 성명은 이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인원감축이
아니라 관치금융 청산노력부터 시작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은행감독원은 아직도 구 시대의 타율과 타성에 젖은 안이한 자세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