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총수출의 8할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섬유 자동차 철강등
10대 주종품목의 수출증가율이 3년 연속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의
전체적인 수출부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품질저하등 비가격요인이 크게 작용 ***
이들 주종품목의 계속되는 수출부진은 특히 원화절상등에 의한 가격
상승요인보다는 갑작스러운 품질저하와 관련업계의 신제품개발소홀,
내수치중등 비가격요인이 더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무역진흥공사가 10대 주종상품의 수출호/부진요인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상품의 수출은 올들어 9월말까지 3백 60억 8천
8백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10대 주종품목의 수출증가율은 87년의 38.1%, 88년의 29.5%
에서 지난해 4.3%로 뚝떨어진데 이어 3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간판상품인 자동차수출이 올들어 9개월동안 전년
동기보다 18.5% 줄어든 것을 비롯 섬유류 (1.4%) 철강제품 (1.2%)
컨테이너 (0.9%) 등이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전자 (2.7%)
플라스틱제품 (2.1%)등은 소폭의 증가세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미국 EC (유럽공동체)등 주요시장에서의 이들 10대 품목 소비자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100으로 했을때 대만 98.2,
홍콩 108.1, 싱가포르 102.0, 일본 126.5등으로 나타나 최근의
우리상품 수출부진이 가격요인보다는 품질과 디자인 납기관리등
비가격요인에 더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전자제품은 소련/동유럽 수출로 간신히 증가세 ***
무공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인 전자제품의 경우 수출실적이 올들어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이는 소/동구지역의 경제개혁여파로
컬러 TV VTR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힘입은 때문이며 미국 일본
EC등 전통적인 주요시장에서 엔화에 따른 가격경쟁력약화와 들쭉날쭉한
품질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박의 경우는 최근의 세계적인 조선경기호황에 힘입어 올들어
9개월동안 56.6% 늘어난 것을 비롯 신발 (24.9%) 일반기계 (27.8%)
타이어및 튜브 (17.8%)등은 큰폭의 수출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부진한 전체수출경기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공은 일본엔화값이 최근 다시 미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백 20엔대로 내려앉는등 강세로 반전되면서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노사관계 안정을 바탕으로한 품질개선과
신제품개발 노력이 가속화될 경우 내년 중반기이후 본격적인
수출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