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영구차 국회의사당앞 지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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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범인들보다 우리 사회와 정부에 더 큰 책임이 있습니다".
지난 9일 경기도 양평 일가친척 4명의 생매장 살인사건으로
숨진서연양(5)의 아버지 최영규씨(33.목사)는 12일 낮 서울 청량리위생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간의 심경을 이렇게 털어놨다.
생각하기에도 끔찍스런 비극을 당한 최씨와 아내 유은주씨(33)는
"밤길을 맘놓고 다닐 수 없고 매일 아침 신문을 펼쳐들면 경악하는 사건만
쉴새없이 터져 나오는 이 상황에서 위정자들은 싸움질만 일삼고 있다"며
민생문제는 안중에도 두지않고 대 권향방에만 몰두하는 정치인들을
비난했다.
최씨는 "선거때면 돈봉투를 들고와 민생치안확립등 온갖 공약을
내세우며 뽑아줄 것을 당부하던 사람들로부터 위로의 전화가 걸려 오기는
커녕 동사무소직원 한명 찾아온 적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더구나 범죄를 예방해야하는 책임은 다하지도 못한 주제에
범인을 잡았다고 승자운운하며 포상까지 한 경찰의 모습을 보니 딸의
죽음이 정말 헛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북받치는 설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너무나 억울해 장례를 치르기 전 영구차로 시내를 돌아
국회의사당앞에까지가 대통령에게 드리는글을 낭독할 생각입니다.시간이
지나면 내딸아이의 죽음과 같은 끔직한 악몽이 국민들의 의식에서 금방
사라질것이고 그러다보면 제2 제3의 범행이 또 일어날 것"이라며
사회전체에 독버섯처럼 번진 흉악범죄에 대한 불감증을 한탄하기도 했다.
신앙인으로 엄청난 슬픔을 감내해 내며 최씨부부는 차분한
목소리로 "범인들을 용서합니다.하지만 그들도 진정으로 뉘우치기
바랍니다"며"우리 서연이의 희생으로 다시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다면 그것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말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숙연케
만들었다.
그간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선포를 비웃기라도 하듯 `완전범죄를 위해
증거를 없앨 목적으로 ''대낮에 일가족 4명을 무참히 살해,인명경시풍조의
극단을 보여준 이번 사건은 흉악범죄에의 강력 대응보다는 사회전반의
도덕성회복이 더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 뼈아픈 교훈이라 하겠다.
지난 9일 경기도 양평 일가친척 4명의 생매장 살인사건으로
숨진서연양(5)의 아버지 최영규씨(33.목사)는 12일 낮 서울 청량리위생
병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간의 심경을 이렇게 털어놨다.
생각하기에도 끔찍스런 비극을 당한 최씨와 아내 유은주씨(33)는
"밤길을 맘놓고 다닐 수 없고 매일 아침 신문을 펼쳐들면 경악하는 사건만
쉴새없이 터져 나오는 이 상황에서 위정자들은 싸움질만 일삼고 있다"며
민생문제는 안중에도 두지않고 대 권향방에만 몰두하는 정치인들을
비난했다.
최씨는 "선거때면 돈봉투를 들고와 민생치안확립등 온갖 공약을
내세우며 뽑아줄 것을 당부하던 사람들로부터 위로의 전화가 걸려 오기는
커녕 동사무소직원 한명 찾아온 적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더구나 범죄를 예방해야하는 책임은 다하지도 못한 주제에
범인을 잡았다고 승자운운하며 포상까지 한 경찰의 모습을 보니 딸의
죽음이 정말 헛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북받치는 설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너무나 억울해 장례를 치르기 전 영구차로 시내를 돌아
국회의사당앞에까지가 대통령에게 드리는글을 낭독할 생각입니다.시간이
지나면 내딸아이의 죽음과 같은 끔직한 악몽이 국민들의 의식에서 금방
사라질것이고 그러다보면 제2 제3의 범행이 또 일어날 것"이라며
사회전체에 독버섯처럼 번진 흉악범죄에 대한 불감증을 한탄하기도 했다.
신앙인으로 엄청난 슬픔을 감내해 내며 최씨부부는 차분한
목소리로 "범인들을 용서합니다.하지만 그들도 진정으로 뉘우치기
바랍니다"며"우리 서연이의 희생으로 다시 이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다면 그것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말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숙연케
만들었다.
그간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선포를 비웃기라도 하듯 `완전범죄를 위해
증거를 없앨 목적으로 ''대낮에 일가족 4명을 무참히 살해,인명경시풍조의
극단을 보여준 이번 사건은 흉악범죄에의 강력 대응보다는 사회전반의
도덕성회복이 더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 뼈아픈 교훈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