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업체들의 소련 및 동구시장진출 과당경쟁으로 상품의
제값을 받지못하게 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들 소.동구지역에의
수출제품가격하한 선을 정해 이보다 싼 가격으로는 수출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 소동구수출지도 를 강화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14일 상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동구지역의
개방.개혁추세와 함께 이들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자
국내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상품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리는 바람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소련 및 동구의 수입업자들은 이같은 국내업체들의 과당경쟁을 알고
최근에는 아예 국내업체간의 가격인하경쟁을 유도하고 있으며 "한국에 가면
수입하고자 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동종업체를 반드시 여러개 접촉하라"는
말이 이들 소.동구수입업 자들사이에서 유행어가 될 정도라는것.
이같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수익악화가 나타나자 최근
이들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큰 금성,삼성,대우 등 15개 가전업체들과
전자공업진흥회등은 모임 을 갖고 이미 일부 오디오제품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 은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 주요 수출품목별로 가칭 수출질서위원회를 만들어 수출하한가를
자율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상공부도 이같은 과당경쟁을 그대로 둘 경우 우리 업계가 당하는
피해가 내년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전자공업진흥회 등 업종별
단체내에 수출질서위원회 등 필요한 기구를 설치,가격이나 물량 등을
적절히 조절토록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