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14일 상오 영의도 중앙당사에서 김대중총재 주재로 고문단
회의를 열어 앞으로 지자제문제를 비롯, 현안타결을 위한 여야총무회담에
관한 모든 권한을 김영배 총무에게 일임, 평민당의 요구조건을 관철시키는데
전력토록 하고 총무협상추이에 따라 등원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김영배 총무는 회의가 끝난뒤 "현안타결을 위한 협상권한을 총무에게
맡긴다는 결정에 따라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면서 "등원문제도
총무협상결과에 따라 결정날 것"이라고 말해 기초자치단체 선거에 관한
여야협상에서 정당공천제를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총무는 "지난 11일 김윤환 총무를 만났을때 선거시기등 이미 합의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확인하고 나머지는 계속 협의한다는 내용의 합의
문서를 작성하기로 했었으나 민자당측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면서
"가능하면 총무회담에서 쟁점이 된 정치현안을 모두 타결한뒤 등원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무는 또 "민자당측이 무슨 이유를 내세워서라도 지자제를 실시하지
않으려는 저의를 갖고 있으나 평민당으로서는 30년동안 중단됐던 지자제가
이번에 꼭 실시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총무회담결과를 보고
등원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