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르바초프, 엘친과의 "연합"모색 ***
소련은 연방정부 재편에 따라 금년말까지 "국민합의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측근 고위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모스크바에서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새로운 연방조약에서 소련 대통령은 "행정권한을 함께
갖는 미국의 대 통령"과 맞먹는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다면서 연방조약
체결후 고르바초프 대통령 의 신임을 다시 묻는 국민투표 형식으로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고 말했다.
신임투표는 고르바초프 정권이 공화국과 급진세력의 흡수를 통해
권력기반을 강 화함으로써 현재의 민족및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을
의미하는데 동유럽 제국에 이어 소련도 사회제반세력의 연합으로
정권개편을 본격화할 태세를 보여 그 귀추가 극히 주목된다.
정부개편에 대해 이 소식통은 엄밀한 의미에서 연립정권과는 다르지만
정당간의 연합으로 "거국일치 정부" 또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얻을 경우, 국민합의 정부 수립이 확실시 된다면서 새로 들어설
연방정부에는 급진파 지도자 샤 프차크 레닌그라드 시의회의장과 급진
시장화계획(5백일 계획) 책정자의 한사람인 야브린스키 러시아 공화국
부총리등이 고려되고 있으며 제세력의 통합에 따른 인사 안배로 리슈코프
현총리의 경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소련 최고회의에서 시장화계획이 채택된 직후
고르바초프 대통 령은 러시아 공화국 지도자인 엘친과의 "연합"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 그 배경에는 사회세력의 이반에 대한 위기의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면 서 이번 합의는 정권과 소련의
정치개혁에 있어 "진정한 전기도래"를 뜻하는 것이 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