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14일 국영 라디오.TV 방송국(고스텔레
라디오) 사장과 국가출판위원회 의장을 전격 교체했다.
고스텔레라디오 사장에는 타스통신의 레오니드 크라프첸코 사장이 임명
됐으며 현 고스텔레라디오의 미하일 네나쉐프 사장은 소련 전체의 신문 및
출판업을 감독하 는 국가출판위원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날 발표된 대통령령은 이들 신임 관리들이 두 기구의 급진적 개혁
계획을 즉시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모두 공산당 중앙위 위원으로 소속돼 있으며
특히 지난 2년동안 타스통신 사장을 역임했던 크라프첸코는 최근 급진계열
신문들이 소련의 생 활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최근 당의 일방적 지시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타스통신은
이번 크 라프첸코의 사임으로 독립성 증대의 호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관계 소식통들은 신임 타스통신사장으로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의 한 고위간부가 유력시된다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관영통신사이지만 수십여년동안 공산당의 주장이나 성명을
그대로 전달해주는 매개물에 불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