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의 대소채무총액이 약 39억4천7백만달러 (22억
3천4백만루블)에 이르고 있으며 이 채무정리문제가 쌍방간의 현안중
기되고 있다고 평양주재 소련무역대표 알렉산드로 트로티모프가 14일
밝혔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트로티모프는 이날 소련정부기관지 이즈베스챠에
기고한 글에서 또한 북한-소련간의 교역관계에 언급, "유감스럽게도
쌍방관계는 난문제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선적해 있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그 이유는 해마다 쌍방간에 상품유통 및 지불에 관한 의정서가
체결되고 있으나 북한이 상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아 소련기업소들에
연쇄파탄을 야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로티모프는 91년부터 실시키로 북-소간에 최근 합의한
경화무역결제방식과 관련한 이 논평기사에서 바터무역거래 방식이
중단되고 경화결제방식이 실시되면 쌍방 무역관계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경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약 40억달러에 달하는 북한의
대소채무정리가 쌍방간의 복잡한 현안문제로 되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쌍방간의 무역거래총액은 약 26억5천만달러
(15억루블)였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트로티모프는
밝히면서 현재 북한의 총 대외 무역 가운데 소련과의 교역량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이 현재 필요로 하고 있는 연료의 대부분을
소련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