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이상의 루마니아 시민들이 15일 정부의 경제개혁조치에
반대하는한편 집권 구국전선(NSF)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수도 부쿠
레슈티시에서 시가행진한 것을 비롯, 브라쇼브, 티미쇼아라등 전국
수개 도시에서도 수만명의 시위대들이 집결, 지난해 12월 이래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이날 10만명의 시위대들이 구국 전선의 퇴진을
요구하며 혁명광장에서 정부 청사까지 시가행진을 벌였으며 저녁이 되면서
수가 불어난 시위대는 촛불과 불에 탄 신문등을 흔들며 욘 일리에스쿠
대통령과 페트르 로만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혁명 광장까지
되돌아갔다.
이날 시위대가 시가행진을 시작했던 혁명 광장에는 ''혁명은
계속되고있다''고 적힌 깃발이 걸려있었으며 시위대는 현 정부 지도자들이
''거짓말장이며 도둑들''이라고 비난했다.
부쿠레슈티 시위 현장의 취재진들은 이날 시위대 수가 10만명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산했는데 경찰은 적극적인 제지 움직임을 보이지않았다.
이날 시위는 지난 87년 11월15일 당시 통치자였던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에 반대 하는 노동자 폭동에 즈음, 전국적인 반체제 단체인 시민
동맹의 주도로 열렸다.
또한 지난해 민중 혁명의 진원지인 루마니아 서부의 티미쇼아라시와
지난 87년의 반 차우셰스쿠 노동자 봉기가 일어났던 중부의 브라쇼브시및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인 콘스탄차시에서도 시위대들이 현정부및 의회내의
전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숙청 및 욘 일리에스쿠 대통령의 즉각 퇴진등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