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등 전국 4년제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NL(민족해방)
계열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해 그동안 계파간 분열에 따른 침체현상을
보였던 학생운동권이 내년도에는 상당한 결집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문교부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국 48개교 대학이 선거를 실시했으며
이가운데 NL계열 후보가 26개교, 비운동권후보가 17개교, PD(민중민주)
계열 후보가 5개교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운동권내에서 비교적 많은 지분을 확보했던 비운동권출신과
PD계열 학생들의 총학생회진출이 이처럼 위축됨에 따라 내년도
학생운동권은 NL계열이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그동안 통일투쟁등에 있어서 계파간의 시각차와 분열로
결집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학생운동권의 세력이 앞으로는 NL계
주도하에 보다 결집된 힘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경우 PD계열이 ''노동계급파''와 ''반제반파쇼파''로 이원화돼
자체경쟁을 벌인데 편승, 지난 한해동안 학생회가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운동권전체의 침체를 가져왔다고 주장한 NL계열 후보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고려대는 NL계열후보와 PD계열후보가 팽팽이 맞섰으나 역시 침체된
학생운동권의 실상을 비판한 NL계열 후보가 39.5%의 득표율을 기록,
32.3%를 얻은 PD계열 후보 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NL계열이 비운동권후보와의 접전끝에 1백 40표차로 간신히
승리했던 홍익대의 경우 올해는 NL계열이 4백표이상으로 차이를 벌이며
총학생회장에 당선됐고 국민대도 NL계열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지난해에는 107개 대학중 NL계열이 46개교, 비운동권계열이 45개교,
PD계열이 16개교에서 학생회장에 당선돼 NL계열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지는 못했었다.
한편 올해 대학가 선거결과 NL계열인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고려대
총학생회장이 신임 전대협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을
보인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