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극히 느린 성장기"에 진입했으나 경기후퇴로 향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6일 밝혔다.
OECD 관리들은 최근 작성된 경기전망 보고서들을 인용, 이같이 밝히고
페르시아 만 사태로 야기된 석유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24개 OECD
회원국들도 내년에 전체적으 로 완만한 일시적인 경기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금년도 OECD 회원국들의 평균 경제성장율이 2.75%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이 수치가 내년에는 2.0%로 떨어졌다가 다음해인 92년도에는
2.5%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는 회원국들이 금년과
내년도에 지난 8 9년도의 성장율 3.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약 2.9%씩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난 15일과 16일 OECD 경제정책위원회(EPC) 회의에 제출된 이
경제전망 보고서 는 소비자 물가가 내년에는 1% 포인트가 올라 5.7%를
기록하다 다음해인 92년에 다시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의에서 EPC는 서구국가들과 일본에서는 경기성장이 계속될
것이지만 북미 지역과 영국은 저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베른하르트 몰리토르 EPC 부위원장이 밝혔다.
몰리토르 부위원장은 미국의 경우 OECD측의 전망으로는 90년과
91년도에 평균 1 %의 성장을 기록, 미국인들의 시각으로는 "극히 낮은
성장기"가 될 것이나 그렇다고 해서 불황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OECD의 이번 경기전망은 유가가 내년까지 배럴당 평균 27달러를
유지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