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만명의 불가리아인들이 16일 저녁 수도 소피아에서 식량
부족을 상징하는 빈그릇을 들고서 정부의 경제졍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지난 6월 역사적인 민주적 선거 이후 최대 규모의 군중
집결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써 이번 주말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전개될
3일 간의 반정부 시위가 막을 올렸다.
이같은 일련의 시위는 6월에 선출된 사회주의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야당 세력이 조직하고 있는 것으로 이들 야당 지도자들은 현정부가
식량및 필수품 부족사태를 포함한 경제사정의 악화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10여만명의 시위대들은 대부분 빈궁과 기아로 전락해가는 생활조건을
상징하는 빈병과 접시들을 들고 있었으며 일부 시위자들은 붉은색으로
"우리는 공산주의를 원치 않는다"라고 적힌 깃발을 나부꼈다.
지난 6월 선거에서 의회 다수를 차지한 사회당은 지난 40년 이상
불가리아를 통치한 불가리아공산당을 개편한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