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사 에이텍이 금융자동화 기기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에이텍은 11일 PC 사업 부문을 에이텍컴퓨터로 물적분할한다고 밝혔다. 에이텍은 이를 계기로 새로운 CI를 공개하고,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해외 고객사 발굴 등 매출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1989년 LG전자 금융사업 부문으로 시작한 에이텍 금융자동화 부문은 35년 간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텍은 금융 자동화기기의 핵심기술인 지폐 환류 모듈의 국산화와 현금과 수표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지폐 환류 기술은 2009년 국산화 이전까지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26년간 꾸준한 지폐 인식 기술개발 등에 몰두해 유럽·북미·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게 됐다. 2022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월드클래스 후보기업'으로 선정돼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지난해에는 20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은행 점포 축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매장의 업무처리를 자동화하는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에이텍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11일 제언했다.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요인인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둔화세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에서다.황선주 KDI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이날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현안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거시정책(통화정책) 기조도 이에 맞춰 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환율 등 다른 기준금리 결정 요소를 제외하고 물가상승률을 놓고 판단했을 때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KDI는 2022년 이후 누적된 고금리 정책이 최근(올 3분기 기준) 물가를 0.8%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22년 6~7월 6%대를 찍었다가 지난달 한국은행의 물가 관리 목표치(2%) 아래인 1.3%로 둔화했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가 회복된 영향과 확장적 재정정책 여파로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이 2022년 중반부터 시행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이후 본격적으로 억제된 것이다. KDI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회복되는 비정책적 수요 영향이 잦아들며 최근 물가상승률이 가시적으로 안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황 모형총괄은 "예상하지 못한 추가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비정책 수요 요인의 시차 효과는 궁극적으로 0으로 수렴할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2%)를 하회하는 현상은 경기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통화정책의 긴
주요 시중은행들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취급에 나서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와 한도를 확정했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주는 대출이다.1만2032가구 규모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27일 입주가 시작된다. 업계에서는 입주 관련 대출 규모가 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국민은행이 지난 6일 연 4.8% 금리에 3000억원 한도로 잔금대출에 나선 가운데 하나은행도 3000억원 한도에서 잔금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 5년 고정(혼합형)금리는 이날 기준 최저 4.641%이다.우리은행 역시 27일부터 잔금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현재 금리 등 세부 조건을 논의 중인데, 금리 하단은 4% 후반, 상단은 5% 초반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전해진다. 대출 한도는 500억원 이내에서 정하고 필요한 경우 내년에 증액한다는 방침이다.신한은행은 가계부채 관리 상황 등을 감안해 올해에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부터 1000억원 한도로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금리는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5%를 더해 적용할 예정으로, 이날 기준 연 4.8% 수준이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