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측 국교정상화 예비회담서 제의 ***
일본과 북한은 17일 북경에서 국교정상화 제2차예비회담을 열고
본회담의 시기, 의제,장소,대표수준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었으나
의제등에 합의를 보지못해 12월 중순께 북경에서 3차회담을 열어
일괄 타결키로하고 회담을 끝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담은 "전후 45년간의 보상"문제에 대해 북한측이 3당
공동선언에 입각, 보상이행을 촉구하면서 이 문제를 의제로 상정할 것을
주장한 반면 일본측은 "3당 공동선언은 정부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다"며
식민지 지배 36년간에 대해서만 청구권이라는 개념으로 보상에 임할 뜻을
강력히 내세워 결렬 됐다. 북한측은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본회담을
내년 1월에 개최하자는 일본측의 제 안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측은 이에 앞서 북한을 여행대상국에서 제외시키고 있는
여권조항을 내년 4 월1일부터 삭제키로 하고 이를 12월 1일에 고시하겠다는
방침을 북한측에 표명, 북한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양측은 이날 상오 일본측에서 다니노 외무성 아주국장이,
북한측에서 주진극 외교부 제1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일본대사관에서 회담을 열고 의제를 중점 협의했으나 진전을 보지 못해
하오에 북한대사관으로 장소를 옮겨 회담을 속개했다.
하오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북한측의 주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회담에서 합의를 볼것으로 믿는다.그런 의미에서 이번회담은 매우
의의 깊고 역사에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본측의 합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회담이 끝난후 양측대표들은 "합의한 부분도 있고 재협의를 필요로 한
부분도 있었다"고 밝혀 1차회담때보다 실질적으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