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추곡수매량을 1천만섬으로 하고 수매가를 일반벼 10%,
통일벼 5% 인상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지난주말
당정협의를 통해 이같이 합의,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주말의 당정협의과정에서 올해 추곡수매량을 일반벼
5백50만섬, 통일벼 4백50만섬등 1천만섬으로 책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매량은 당초 정부가 마련한 일반벼 1백50만섬, 통일벼
4백50만섬 등 6백만섬보다 4백만섬이 많은 량이며 양곡유통위원회가 정부에
건의한 7백50만섬보다 도 2백50만섬이 많은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또 추곡수매가 인상률을 물가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통일계 2-3%, 일반계 5-7%로 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대폭 후퇴, 일반계를
10%, 통일계를 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정부의 한 당국자가 말했다.
이같은 수매가 인상률은 정부의 당초안보다 대폭 상향조정된 것으로
양곡유통위원회가 건의한 통일계 5.5%, 일반계 10.5% 인상안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추곡수매가 인상률이 물가와 내년의 근로자 임금협상에 미치는
영향 및 누적된 정부양곡 재고처리문제와 관련, 수매량을 지난해의
1천2백만섬에서 6백만섬 으로 대폭 축소하고 인상률도 한자리 수 이내에서
억제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생산농 가의 조직적인 반발에 직면, 수매량과
수매가 인상률을 대폭 상향조정키로 한 것으 로 알려졌다.
이같은 당정간의 합의가 대통령 재가과정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추곡
수매가격은 2등품 기준 80 들이 가마당 일반벼는 10만6천3백90원으로
지난해보다 9천6백70원이 오르고 통일계는 9만9천7백70원으로
4천7백50원이 오르게 된다.
정부는 이같은 당정합의안을 금주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