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사태의 추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 원유값은
올 4.4분기에 배럴당 35달러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
중동사태 정상화를 가정할 경우 내년도 평균 유가는 25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WEFA(왓튼 계량 경제학회)와 공동
주관한 "세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분석하고 이에따라
세계경제는 전반적인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의 전면적인
확산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페르시아만 위기와 원유시장''에 대해 주제를 발표한 미
조지워싱턴대 버나드 라이히 교수는 앞으로의 유가전망과 관련 <>전쟁이
발발하고 이에따라 3-4개월 동안 원유공급이 중단될 경우 국제유가는
전쟁발발 수일내에 60달러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며 <>현재와 같은
교착상태가 내년까지 지속 될 경우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35-40달러 선이
될 것이고 <>앞으로 8주내에 평화적으로 해결된다면 국제유가는 내년초
배럴당 20달러로 내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국제적인 대이라크 금수조치와 경제봉쇄 조치가
지속되거나 유전시설을 그다지 손상하지 않는 선에서 전쟁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 4.4분기 국제원유 값은 배럴당 35달러선을 기록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중동사태 정상화를 가정할 경우
내년도 평균 유가는 배럴당 25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 했다.
한편 세계경제는 이같은 유가상승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확산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유가상승의 폭과 지속기간이
지난 1,2차 오일쇼크 때 보다는 적다는 점에서 그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사태에 따라 서독과 일본 등의
무역흑자가 대폭 감소되고 국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침체국면을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전면적인 인플레이션의 확산으로 심각한
경기 후퇴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