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도입신고서를 곧 반려하기로 했다.
20일 상공부에 따르면 한라중공업이 제출한 기술도입신고서에 대해
내년 10월에 가서 상용차의 신규참여문제를 재검토한다는 기존방침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서류를 되돌려줄
예정이다.
특히 한라그룹측은 기술도입신고서 제출에 앞서 양윤세고문을 통해
상공부의 의사를 미리 타진했으나 박필수상공장관이 확고하게 신고를
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라그룹측은 내년 10월 상용차 신규참여문제가 거론될 때에
대비, 기득권을 확보하자는 전략에서 이번에 기술도입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공부는 지난 7월 삼성중공업의 상용차 신규참여를 위한
기술도입신고서에 대해 내년 10월에 재검토하겠다는 단서를 달아
반려했었는데 당시 승용차 생산을 위한 전단계로 상용차 참여를 추진하는
삼성그룹의 계획에 대해 기존 완성차업계가 강력 히 반발했었다.
한라그룹의 경우 현재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메이커인 만도기계 등을
거느리고 있으나 삼성 만큼 거대재벌이 아니어서 승용차 참여는 어렵다는
점에서 내년 10월 상용차 신규참여 문제가 재론될 때 정부가 어떤 방침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는 아시아와 현대, 대우자동차 등이 상용차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상용차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어 내년 여름까지는
상용차 적체현상이 거의 해소, 삼성과 한라가 참여한다고 해도 과잉투자
가능성이 커 전망이 어두울 것 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