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엔의 대이라크
무력사용 결의안에 대한 지지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19일 쿠웨이트 점령군 전력강화를위해 25만병력을 증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군최고지휘관 회의에서
7개 정규 사단과 예비군 15만명을 포함한 이같은 쿠웨이트 병력증원 계획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INA통신은 이어 "통상 공격군이 방어군보다 전술적으로 3배의
병력우위를 확보 해야한다는 점으로 볼때 미측이 대이라크 공격에 나설경우
3백만이라는 대병력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통신은 "이번 병력증파결정으로 이라크는 필요한 병력수준에 있어
우위를 확 보하게 됐으며 다른 어떠한 나라들도 이에 맞설 여지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측은 현재 쿠웨이트 주둔군 병력수가 17만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서방 관측통들은 남부이라크.쿠웨이트에 배치된 군사력이 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 고 있으며 총무장인원수는 1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비해 페르시아만배치 다국적군은 미군 23만명을 포함,총 37만명
수준이며 앞으로 수주내에 미측의 추가 증원군 15만명이 도착할 예정으로
되어있어 쌍방간 군 사력은 대대적인 증강국면에 들어섰다.
한편 CSCE 정상회담 참석차 파리에 머물고 있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이라크군이 조속히 철수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이날 경고하고 앞서 이라크측의 인질석방
발표를 일축했다.
부시대통령은 유럽재래전력(CFE)감축협정 조인식이 끝난뒤 냉전종식에
관한 이 같은 성공적 작업에도 불구하고 지구상 다른곳에서 법의지배
원칙이 짓밟히고 있는 한 그 의미와 효과는 크게 감소될것이라고 강조,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를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