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의 영향으로 수지기반이 약화된 증권사들이 영업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증권매매손실준비금을 대거 환입함에 따라 25개
증권사중 16개사의 매 매손실준비금이 바닥났다.
이에따라 이들 증권사는 유가증권 매매에 따른 손실을 보전할 수 있는
재원이 고갈돼 앞으로 매매손이 발생하는 경우 결손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증시호황기 때 적립한
증권매매손실 준비금을 모두 소진한 증권사는 16개사로 전월말에 비해
1개사가 늘어났다.
특히 대우. 대신증권을 포함한 10대 증권사들은 모두 외형을 부풀리기
위해 증권매매손실준비금을 경쟁적으로 환입, 영업외수익에 계상함에
따라 이준비금을 바닥 낸 상태에 있으며 중.소형 증권사중 서울.한흥.
신한.대한.한진투자.한국투자증 권등도 증권매매손실금을 전부 소진했다.
이로써 지난달말 현재 증권회사들이 적립하고 있는 증권매매손실준비금
규모는 4백86억원으로 지난해말의 2천3백20억원에 비해 무려 1천8백43억원
(79.1%)이 줄어들 었다.
현행 증권거래법 시행령 34조는 증권사의 유가증권 매매로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완충장치의 하나로 증권사의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
매매익이 매매손을 초과 하는 경우 차액의 70%를 매매손실준비금으로
적립해 매매손이 발생했을 때 이를 환 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