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첨단레이저와 핵에너지등의 상용화에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프로호로프 소련과학원 일반물리학부장은
한소경제협회(회장 정주영)주최로 2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소련의
개혁.개방정책과 한소경제협력" 이라는 국제세미나에서
"소련과학아카데미의 일반물리학연구소(GPI)가 레이저과학 분야에서 거둔
성과는 외과, 안과등 의학분야에서의 레이저응용 등"이라고 소개하고
"GPI에 의해 수행된 연구성과를 상용화하는데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2극 진공관레이저 분광하(DSL)이 거둔 성과는 2극
진공관레이저(DL)시스템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며 이 분야에 대한
양국간 합작사업 등 협력관계 모색을 강조했다.
티치코프 소련원자력성 차관은 "소련 핵에너지산업성의 과학기술잠재력
활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련은 현재 원심분리형 진공주물,
고압진공압착, 담금질 코팅의 침전 등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며
"현재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 잠재력과 고도로 숙련된 연구요원,
끊임없이 축적되고 있는 각종 자료 등은 상용화를 위해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글로프 소련과학기술국가위원회 부위원장은 "소련의
국가과학기술프로그램 (SSTP)은 지난 88년 12월 각료회의에서 14개가
승인되고 그후 3개 프로그램이 추가돼 현재 17개 SSTP가 소련에서
수행되고 있다"며 " "고에너지 물리학"과 "화성 프로그램", "인간의
유전자","정보예상기술","무공해 고속수송수단" 등의 프 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국가프로젝트 가운데 "지능을 가진 컴퓨터"와
"플랜트 보호", "핵발전소 안전" 등은 소련 SSTP프로젝트와 직접 관련이
있다"며 "이들 프로젝트에 대한 양국간의 협력은 과학기술협력과 산업협력,
무역협력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영환 과기처차관은 기조연설에서 " 양국 종합정보센터간의
전산망을 통한 상대국 과학기술정보와 자료의 수집 및 이의 적절한 보급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고 "한국은 선진국 수준에 뒤지고 있는
기초과학과 기본설계,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을 소련에서 도입을
추진하는 등 주요 과학기술분야의 협력 사업을 구체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 이를 위해 내년봄 관계부처와 연구소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6개분야 별 전문조사단을 소련에 파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