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범준 기자 "평일엔 가족들이 가게를 맡고, 주말 이틀만 일하는 알바생을 고용하고 있는데 주휴수당을 주지 않아도 돼 인건비 부담을 확 덜었습니다."2일 서울 노원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사업주는 "단시간 알바를 활용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경우가 주변에서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15시간 미만 초단시간 취업자(자영업자 포함)는 2024년 174만2000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주15시간 미만 임금 근로자(자영업자 미포함)도 140만6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14만 3000명 급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특히 초단시간 임금 근로자수 증가 폭(14만3000명)은 2021년(22만8000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일자리 쪼개기로 이어지면서 일자리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주 15시간 미만 근무하는 초단시간 근로자는 1주 소정 근로시간을 개근하는 경우 지급되는 주휴수당의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4대 보험 가운데 산재보험을 제외한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의 의무 가입 대상도 아니다. 퇴직금, 휴일수당, 연차휴가 규정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사업주들의 근로시간 대비 인건비 부담이 확 줄어든다.마찬가지로 주당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단기 근로자' 숫자도 전년 대비 201만5000명 폭증한 881만명을 기록했다. 주40시간을 일하지 못하는 근로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임시직 근로자’도 477만명으로 전년 대비 15만 4000명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정부는 최근 청년 고용률이 점진적으로 올라 2024년에 46.5%로 안정세 보이고 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제한을 논의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쇼크에 하루 새 주가가 17% 떨어진 지 나흘 만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딥시크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황 CEO를 “신사(gentleman)”라 부르며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했고 엔비디아 측은 “두 사람이 미국의 기술 및 AI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만난 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황 CEO는 지난달 20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중국 베이징을 찾아 “엔비디아는 중국에 진출한 25년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과 국가 중 하나의 현대화에 기여했다”며 중국을 치켜세웠다. 이날 취임식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과 상반된 행보였다.이날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중 AI 칩 수출 제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까지 불참하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딥시크 쇼크에 지난달 27일 하루 만에 주가가 17% 폭락하고 시가총액이 6000억달러(약 860조원) 증발하자 상황이 바뀐 것이다.특히 딥시크는 자사 AI 모델 구동에 엔비디아의 ‘H800’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H800은 2022년 미국 정부가 고사양 AI 칩의 대중 수출을 제한한 뒤 중국 시장용으로 출시된 저사양 칩이다. 엔비디아는 2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인공지능(AI) 실증의 장으로 만들고 AI 인재 1만명 양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2일 오 시장은 'AI 3대 강국, 우리도 가능합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세계 AI 시장 지각변동을 일으킨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는 연구 인력 139명뿐인 작은 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이뤄낸 혁신"이라며 "여기서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진입의 희망을 본다"고 했다.그는 "서울시는 진작부터 서울을 AI 실증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시정과 생활 정책에 AI를 접목해 왔다"며 "'AI 인재 1만명 양성'을 실현하겠다"고 했다.이를 위해 오 시장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명실상부한 AI 인재 양성의 핵심 기관으로 업그레이드해 매년 4000명의 인재를 배출할 것"이라며 "시 대학캠퍼스타운 사업과 연계해 서울 소재 각 대학에서도 매년 6000명의 우수한 AI 인재를 길러낼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또 "서울시 디지털재단도 AI 중심의 기관으로 재탄생해 서울의 AI 도시 비전에 부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최선을 다해 기업에 날개를 달고 AI 인재 양성에 모든 힘을 쏟아붓는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 시장은 오는 11일 서울시 국제콘퍼런스 'AI SEOUL 2025'를 열고 AI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의 구체적인 정책 청사진을 밝힌다는 계획이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