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실시된 영국 집권 보수당 당수 경선에서 4표차로 당수
재선에 실패한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21일 당내의 강력한 사퇴
압력에도 불구 오는 27일에 있을 2차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파리에서 있은 유럽안보협력회의 폐막 직후 급거 귀국한 대처
총리는 하원에서 연설하기 위해 총리관저가 있는 다우닝가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나는 계속 투쟁할 것이며 결국 승리하고 말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처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당 및 정부내 동료들과 수시간 동안 긴급
논의를 가진뒤 나온 것으로 오는 27일에 실시될 2차 투표에서 당을
결속시킬 수 있는 보다 역량 있는 다른 후보에게 당수직을 양보하라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처음으로 명확히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