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의 방출가격을 연산별로 최저 10%, 최고 20%내외 인하할 방침이다.
*** 노대통령 재가얻어 인하작업 진행중 ***
정부는 이와관련, 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올해 추곡
수매량및 수매가인상안을 보고하면서 통일계 정부미 방출가격의
인하방안을 함께 보고, 노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인하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부당국자는 누적되고 있는 정부미의 재고처리, 소비촉진및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85년및 86년산 고미는 물론 지난해 생산된 통일계
정부미까지 일괄적으로 가격을 인하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통일계 정부미의 연산별 가격인하폭은 지난해 생산된 89년산의 경우
10%내외, 88년산은 15%내외, 87년이전 생산분은 20%내외등 생산연도가
오래된 정부미 방출가격 인하폭을 전년도산에 비해 5-6%가량 높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보관능력에 한계...재고비용도 엄청나 ***
정부가 이처럼 통일미 방출가격의 인하방침을 굳힌 것은 올해 전체
정부미 재고량 1천3백10만섬 가운데 통일미의 재고량이 1천1백10만섬에
달하는데다 올해 통일벼를 4백50만섬 수매할 경우 내년에 통일계 정부미
기초재고량이 1천5백60만섬에 이르게 되고 이중 군.관수용과 가공용으로
2백10만섬을 소화한다해도 내년 양곡년도말 재고량이 통일계만도
1천3백50만섬에 달하는등 심각한 재고누적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특히 재고비용이 1백만섬당 연간 3백40억-4백억원에 이르고
있어 소비자의 선호도가 낮아 팔리지 않는 쌀을 계속 보관하는 것보다
싼값에라도 방출하는 것이 재정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89년산 80kg 한가마당 4만9천9백원선 될듯 ***
현재 통일계 정부미 방출가격은 80kg 들이 가마당 <>89년산
5만5천5백20원 <>88년산 5만3천5백20원 <>87년산 5만5백20원 <>86년산
4만7천1백40원 <>85년산 4만3천2 백80원등이며 이중 라면, 막걸리, 청주,
과자, 김밥등 가공용 방출가격은 85년및86 년산이 시중방출가의 50%,
87년및 89년산이 시중방출가의 70% 수준이다.
통일계 정부미의 방출가격이 인하될 경우 89년산은 가마당
4만9천9백원선, 88년산은 4만8천원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가공용
방출가격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페르시아만사태로 국내 유가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고미처리를 위한 가격인하와 함께 소비자물가지수에 잡히는
89년및 88년산 통일미 방출가격까지 일괄 인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