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는 23일 남북한 통일방안협의를 위한 범국민민족
통일협의회 구성을 제안하면서 내년중에 평양을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범국민 민족통일협회 구성제의 ***
김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본회의에서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진행된
당대표연설을 통해 "우리당은 정국이 순조롭게 풀리면 내년초에 당대표를
북한에 파견해 북한 당 국자와 접촉을 갖고 남북간의 현안문제를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그결과 나 의 방북이 남북간의 화해와
통일에 보탬이 된다는 확신이 선다면 나는 내년중에 직 접 북한을 방문할
생각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러한 모든 과정은 정부와의 충분한 협의끝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남북한 통일방안과 관련, "남북한은 상호이해와 동질성이
회복되어 있 기는 커녕 아직도 불신과 적대감이 팽배해있기 때문에 우리의
통일은 동서독과 같은 식으로 될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공화국연방제를
통일방안으로 채택해야한다고 다시 주장했다.
김총재는 "가칭 <범국민민족통일협의회>와 같은 기구를 구성하고
정부가 주장하 는 한민족 통일방안과 우리당이 주장하는 공화국연방제와
기타 재야의 안까지 포함 해 이 기구에서 논의해 통일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민투표에 부쳐 과반수 찬성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통일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UN 단독가입도 반대 ***
그는 남북한의 유엔가입 문제와 관련, "우리당은 남북이 유엔에
동시가입 하든 지 하나의 회원으로 가입하든지 서로 합의가 이루어지는
어느쪽의 방안도 지지한다 "면서 "우리는 북한이 동시가입을
영구분단이라고 역설하는데 대해서도 반대이지만 남북관계에 파멸적인
영향을 가져올 우리만의 단독가입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12월 11일의 제3차 총리회담은 남북간 장래를 가늠할
중요 회담 "이라고 지적하고 "이 회담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측은
북측이 제안하는 불가침 선언을 수용해야하며 북측은 우리가 제안하는
전면적 교류를 최대한 수용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12월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소련방문과 관련, "방소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노정권의 소련과의 지나치게 템포빠른 접근은
남북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다"고 말해 신중한
북방외교추진을 요구하면서 "노대통령 이 방소하게되면 대한항공기
격추사건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귀중한 인명손실에 대한 사과와 보상을
받는 교섭을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금융실명제 조속 실시 주장 ***
김총재는 이어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경제정책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적응력이 높고 빠른 중소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경제체제의 발전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예산과 금융정책의
추진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특히 금융실명제가 사회정의를 위해서나 투기억제를 위해서나
조세의 공정부담을 위해서나 반드시 실시되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이중곡가제를 앞으 로 3년 이내에 폐지하고 농업인구를 8백만에서
2백만까지 줄이려는 무모한 농민추방 운동에도 철저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또 군사정치청산과 지방색정치의 타파, 지방자치제의 회복등 세가지
목표를 달 성하지 못하면 진정한 민주발전과 통일에의 전진을 기대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김총재의 연설에 이어 이날 하오 강영훈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 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외교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날 질문에는 문동환(평민), 이종찬의원(민자)이 차례로 나서
한소수교등 북방정책과 남북한 관계개선 방안등에 관해 집중 질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