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달 20일께로 예정된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 일정을 국내정치와
소련 현지여건등을 감안, 당초의 5박6일선에서 3박4일 이내로 대폭
단축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최호중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메드베제프
소련대통령 위원회위원과 회동을 갖고 노대통령의 방소일자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과 소련 최고회의가 끝난 이후인 20일께로 하되 일정은
국내의 산적한 정치현안등을 고려, 교민거주지역인 타시겐트, 알마아타
방문을 제외시킨 3박4일이내로 한다는데 대체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하게
되는 이번 노대통령의 방소일정에서 나름대로 의의를 가지는 교민거주
지역방문을 제외시키기로 방침을 정한데는 경호상의 애로와 숙박등
편의시설의 미비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