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력부족, 고금리 및 페만사태의 파급효과가 일본경제전반에 미침에
따라 지난 4년간 일본에 풍요의 세월을 가져다 주었던 경기팽창세가
흔들리고 있다.
내수 및 법인투자가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긴 하지만 도산기업이 증가하고
있고 법인수익이 감소추세에 있어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일본이
과거 4년간 이룩해왔던 연 5% 이상의 경제성장은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국내의
높은 금리를 꼽고 있다.
일본중앙은행은 인플레를 우려, 지난해 5월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공식할인율을 2.5%에서 6%로 인상, 그간 경제팽창의 원동력이
돼왔던 값싼 자본의 이용을 어렵게 만들어 버렸다.
부분적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지난 10월 연간대비 기업도산율이
70개월만에 처음으로 9.7%(6백45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코경제연구소의 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90회계연도 상반기
(4~9월)중 주가하락으로 큰폭의 수익감소를 기록한 은행, 증권회사를
제외한 주요기업들의 수익이 전년동기비 불과 0.03%의 극미한 증가에
그쳐 89회계연도 하반기중의 14.4% 증가와는 큰 대조를 보였다.
*** 고금리 대미수출둔화 영향 ***
일본기업들이 전년동기에 비해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고금리라는 요인이외에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미수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시장의 약세를 반영, GNP(국민총생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출도 5월까지는 2~3%씩 지속적인 증가를 보이다가 7월부터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 9월에는 금년들어 최저수준인 0.6%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금년도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보다 다소 낮은 4%로 전망하고있다.
원유공급이 갑자기 중단되지 않는 한 일본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느리나마 성장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