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건설에 필요한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휴전후 처음으로 준설선
등 민간선박 8척이 24일 상오7시30분 강화도 교동도 앞을 출발, 북측지역인
개풍군과 우리측 지역인 강화군 사이의 한강 비무장 중립수역을 통과하는
항해에 나섰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 준설선등 선박 8척, 민간인 28명 ***
정부는 24일 한강하구 비무장 중립지역에 준설선 2척,바지선
1척,예인선 3척,양 묘선 2척등 8척과 28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선단이
골재채취를 위한 작업에 들어 갔 다고 밝히고 이 선단은 교동도앞에서
한강과 임진강이 갈라지는 중립지역을 통과한 뒤 우리측 한강상류를
거슬러 올라가 25일 낮 1시께 고양군 지도읍 전류리 사미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미섬서 자유로 건설 골재 채취위해 ***
정부의 한관계자는 준설선을 예인하는 2척의 예인선은 26일 상오
11시께 같은 코스를 역으로 나와 철수할 계획이나 나머지 6척은 내년
말까지 사미섬에 머물면서 골재채취 작업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15일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측에 이같 은 골재채취 작업계획을 통보하는 한편 16일에는
선박사진,승선인원,적재물등 관련 자료를 보냈다고 밝히고 23일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아무런 반대 표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 정부, 북한측에 사진등 관련자료 통보 ***
그는 또 민간선박의 한강하구 중립지역 수역항해는 휴전후 처음있는
일이나 군 사정전협정에 저촉되는등의 문제점은 없다고 말하고 이번
항해는 정부가 북측에 제의한 ''비무장지역의 평화적 이용''과 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앞으로 남북한 양측이 필요시 한강하구 중립지역을 이용할
경우 민간차원에서의 신뢰구축은 물론 경제적으 로도 많은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설선이나 양묘선, 바지선등의 규모가 커 한강하구의 중립수역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자유로는 행주대교에서 판문점부근 자유의 다리까지 40여km에
건설하려는 새 고속도로로 오는 92년말 완공계획으로 있다.
사미섬은 29만8천여평의 크기로 토사 및 골재채취 가능량은 약 5백52만
세제곱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