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오는 25일 사상처음으로 대통령 선출을 위한 직접선거를
실시한다.
자유노조 주도의 연정이 출범한 지 15개월만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와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총리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폴란드 출신의 캐나다 기업인 스타니슬라프
티민스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천7백만 유권자의 표를 놓고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결선투표 실시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웬사가 35-4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고
마조비에츠키 총리가 20-25%로 2위에 머물 것으로 나타났는데 투표결과는
선거당일 하오 7시께( 현지시간)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로 과거 공산통치하에서 폴란드 사회의 민주주의 희망을
대변해 온 자유노조가 바웬사와 마조비에츠키 지지자들로 분열되는 양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어려운 시기에 자유노조 내부의 분열과 반목이
끊이지 않고 이어짐에 따라 국민들 사이에는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유세 기간동안에는 민족주의와 반유태주의의 싹이
등장하는 것으로 우려되기도 했다.
또한 자유노조 연정이 출범한 뒤 시작된 긴축정책으로 1백만명에
달하는 실업자가 발생했으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35%나 떨어지는 등의
경제적 압박을 받고있다.
이번 선거는 어떤 의미에서 급속한 개혁추진을 주장하는 바웬사 개인에
대한 선거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