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불량배에게 돈을 빼앗긴 국민학생이 이 사회에서 범죄를 없애
달라는 유서를 남겨놓고 투신 자살했다.
23일 하오 9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송파동 119 한양1차아파트 1동1202호
신남호씨(52. 공무원)의 외아들 영철군(11. 송파국교6년)이 30여m 아래
경비실 옥상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김무종씨(48)가
발견했다.
김씨에 따르면 신군의 어머니 방극재씨(51)가 "저녁 9시께 자기방으로
울며 들어간 영철이가 걱정이 돼 20분쯤 뒤 방에 들어가 보니 창문이
열려 있고 영철이가 없어졌다"며 신군을 찾아줄 것을 부탁해 경비실
옥상에 올라가 보니 신군이 잠옷차림으로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신군의 방 서쪽으로 난 창문틀에 쌓인 먼지에 신군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찍혀 있고 창문 앞에 가려진 8폭 병풍이 치워져 있어
신군이 병풍을 치운뒤 창틀에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