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가인상은 기업의 원가부담을 가중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키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대신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유가인상과 증권시장"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유가인상이 증시의 악재요인중 하나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주식 매수시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는 지난 79년 3월7일과 79년 7월10일, 80년 1월29일등
과거 3차례에 걸쳐 단행된 유가인상 시점을 중심으로전후 60일 동안의
주가추이를 조사,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79년 3월7일 휘발유가격을 중심으로
평균 11%의 유가인상이 단행된 직후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곧
상승세로 반전, 1개월만에 7% 가량 올랐다.
유가가 유종에 관계없이 평균 59.05%나 대폭 인상된 79년 7월10일
이후에도 주가는 역시 소폭 하락한 뒤 상승세로 반전, 30일뒤에는
6%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가가 평균 59.43% 인상된 80년 1월
29일의 경우도 인상시점이후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유가인상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유가인상이 단행될 때까지는 주가가 하락하지만 인상후에는
오히려 악재요인이 없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