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국은행총재는 26일 앞으로 통화를 물가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운용할 예정이며 특히 올 연말의 과잉통화가 내년으로 이월되는
악순환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국회 재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유가인상 등으로
물가불안 요인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중 우리경제는 실질GNP(국민총생산)성장률이 7.8%로
상반기의 9.9%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다소 진정되는등 성장의 내용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한 8.8%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통화신용정책과 관련, 제조업부문에 대한 금융지원
우대책을 계속 시행하고 담보부족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따르는 애로
사항을 완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 제조업체가 의뢰하는 상업어음에 대한 재할인 우대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무역금융 및 수출산업설비금융 지원시책을 계속
유지하며 <>대출이자 후취방식(대출시 이자를 먼저 받지 않는 방식)을
약정기간 1년이하의 단기 기업자금대출에 대해서도 적용토록 지도하는등
불합리한 금융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