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음악단체와 음악인들의 전국적인 협의체인 민족음악협의회
(민음협)가 24일 이화여대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전국에 있는 20개의 음악단체와 음악인 2백50여명이 가입한 민음협은
지난 88년 민예총출범당시 그 산하 분과위원회의 하나로 있던 민족음악
위원회(위원장 문호근)가 모태가 돼 2년여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번에 독자적인 협의체로 발족하게 됐다.
의장은 노동은교수(목원대), 부의장은 김철호씨(국악인), 사무국장은
김상철씨(민요연구회장)가 각각 맡는다.
참가단체는 서울에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동자문화예술운동
연합 음악분과새벽" "노동자노래단" "예울림" "한국음악극연구소"
"민족음악연구회" "민요연구회", 경기지역에서 "성남노래패마을",
충청지역에서 "녹두패" "그날", 전라지역 "소리모둠" "친구"
"우리소리연구회", 경상지역 "노래야 나오너라" "소리새벽"
"두억시니" "한가슴" "햇살" "산하"등이며 개인자격으로는 정태춘
안치환 원창연 백창우씨등이 참가한다.
민음협은 창립선언문에서 "기존의 국내음악활동이 기득권에 안주,
새로운 음악에의 가능성에 눈을 돌리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민음협은 <>민족음악의 자산을 토대로 이념과 형식을 함께 하는
민족적 음악문화창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음악관
확보 <>역사의 진보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뜻을 실천하는 음악행위
추구등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민음협은 이런 목표아래 앞으로 민족음악작품공연의 정례화,
민족음악학술 심포지엄 개최, 악보 노래집 발간등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