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양국은 현재 협상중인 일.북한관계정상화를 남북한 경제교류의
진전상황을 감안하여 추진한다는데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보았다.
제15차 한.일정기각료회의에 양국 대표로 참석중인
이진설경제기획원차관과 가 쓰무라 야스오 일본경제기획청 심의관은 26일
하오 힐튼호텔에서 가진 개별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소련 및 동구의 경제개혁, EC(유럽공동체 )통합
등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정세변화에 공동 대처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우리측은 이날 회담에서 일.북한 관계정상화와 관련, 이는 남북한
경제교류의 진전상황을 감안하여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일본측은 이 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향후 남북교류 촉진을
위해 일본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대북한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에 관한 의견교환을 요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동구권의 정세변화를 계기로 한.일 두나라 기업의 북방지역
공동진출 을 위해 양국 정부가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부동산투기억제에 관해서도 정 보교환 등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쟁점사항인 양국간의 산업기술 협력문제에 관해서는 우리측이
대한산업 기술협력이 긴요하다는데 대한 일본측의 이해를 촉구하면서
첨단산업기술 이전 등을 강력히 요구한 반면 일본측은 많은 분야가
민간기업간의 문제임을 지적하면서 일본 정부로서 할 수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이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다.
양국은 이밖에 제3차 아시아.태평양 경제전문가회의를 92년 서울에서
개최하되 이의 사전준비를 일본측이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