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양측은 27일 상오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고위급회담 합의문 작성을 위한 두번째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불가침선언 채택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은 오는 12월 1일 상오 10시에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세번째 실무대표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접촉에서 우리측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기본
합의서를 마련한뒤 1개월 이내에 정치.군사분과위원회와 교류.협력분과
위원회를 구성해 불가 침선언 채택문제와 구체적인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불가침 선언과 교류협력에
관한 선언을 동시에 채택하자고 주장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리측 이병용대표는 접촉이 끝난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측
백남준대표가 회 담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양측의 제안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하고 "우리측의
기본입장은 1,2차 본회담 때와 큰 변화가 없 으며 이번 실무접촉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에 관한 기본합의서 채택을 요구했다"고 밝 혔다.
이대표는 "우리측이 제시한 기본합의서안은 신뢰구축과 실체 존중의
바탕위에서 불가침선언과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이루자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라 우리측의 기본합의서안은 실체존중과 내정 불간섭, 신문.
텔레비젼. 라디오의 개방, 상주연락 대표부 설치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합의서채택 1개월 이내에 정치.군사분과위원회 와 교류협력분과위원회의
두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해 불가침과 교류협력에 관한 협정 을 체결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