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수교이후 국내정유업계의 소련산 원유및 석유류 제품의 도입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공 호남정유 쌍용정유등은 페르시아만 사태등에
대비,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입선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리적 이점이 있는 소련으로부터의 원유 석유제품도입에 힘쓰고
있다.
유공은 15만5천배럴의 벙커C유를 사할린 근처 바니노항에 선적, 26일하오
울산항에 들여왔다.
이번의 벙커C유 수입규모는 소련에서 지금까지 들여온 석유화학관련
품목가운데 최대이다.
유공은 유황함량이 1%를 밑도는 초저유황벙커C유인 소련산을 기존의
다른나라산에 비해 배럴당 2-3달러나 싸게 들여왔다.
이회사는 소련수교이후 석유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벙커C유 10만5천배럴을
지난11월 이미 소련에서 수입했었다.
유공은 또 유황함량이 0.4%에 불과한 저유황 소련산 원유 11만배럴을
지난달 23일 도입했었다.
호남정유도 오힌스카야원유 10만4천배럴을 지난 9월말 소련으로부터
도입했다.
중질유인 이 원유를 호남은 기존수입품에 비해 10% 이상이나 싼
배럴당 28.29달러에 수입했다.
호남은 시험사용결과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소련산원유는
물론 석유제품의 수입까지 적극 추진하고 있다.
쌍용정유도 수입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소련의 극동지역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현물거래방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경인에너지는 소련산을 들여오기 위해 국내외 종합상사를 통해
도입조건 경제성등을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