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그룹에 속한 1백25개 상장기업의 외부자금의존도가
제조업의 평균치를 넘어서는 등 재무구조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재벌그룹 상장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2백75.1%로 제조업 전체의 평균치 2백54.3%와 대기업
전체의 평균치 2백39.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만(84.3%), 미국(1백38.2%), 일본(2백43.6%)의 제조업평균
부채비율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또 이들 상장업체의 자기자본비율도 23.8%를 기록하여 제조업 평균
28.2%, 전체 대기업 평균 29.4%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한진해운, 공영토건, 국제상사 등 3개사는
자산보다도 부채가 많아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부채비율이
4백%를 넘는 업체도 17개사에 달하고 있다.
재벌그룹 상장사들의 재무구조가 이같이 취약한 것은 은행대출 등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데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직접금융 조달여건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부채비율이 4백%이상인 업체는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부채비율)
<>삼성= 제일모직(540%), 삼성종합건설(488%), 제일제당 (460%) <>현대=
현대자동차서비스(403%), 현대종합목재(408%) <>대우= 경남기업(3,086%)
<>럭키금성= 럭키 금속(500%), 반도스포츠(431%) <>한진= 대한항공(598%)
<>쌍용= 남광토건(1,084%) <>한국화약= 빙그레(8,612%) <>롯데=
롯데삼강(451%), 롯데칠성(806%) <>대림= 고려 개발(1,434%) <>두산=
백화(463%), 두산곡산(432%) <>동국제강= 조선선재(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