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부종합청사 19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외무통일위의 외무부
감사는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소련방문과 유엔가입문제를
놓고 야당의원들과 최호중외무장관이 설전을 전개.
첫 질의에 나선 문동환의원(평민)은 "정상회담은 국가간의 중요한
긴급현안이 있을때만 하는 것인데 연말인데다 총체적 난국에 처한
시점에서 엄청난 국고를 낭비 하면서 대통령의 방소를 추진하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추궁.
조순승의원(평민)도 "노대통령이 소련에 가게 되면 빈손으로는 갈수
없으며 반 드시 선물을 주어야 할 것"이라며 한소정상회담과
경협지원문제를 연관시키면서 "소 련의 가장 큰 문제인 식량문제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1천만석이상 남아도는 우리의 쌀을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인 경제협력이 아니냐"고 쌀수출을 제안해 눈길.
최장관은 답변에서 "6.25전쟁직후 한때 우리가 얻기위한 외교를 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당당한 국력과 국제적인 위상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의 몫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하면서 "한소수교와 관련한 어떤 형태의
이면적인 경협약속을 한바 없 다"고 강조.
이날 감사에는 문 조 두 야당의원을 비롯 도영심 권헌성
황병태의원등이 질의에 나섰는데 황의원은 <쥐가 궁해지면 고양이에게
달려든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정부 가 유엔가입문제에 대해 신중히
대처해 줄 것을 특별 주문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