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9.5-9.6% 달할 듯 ***
지난 1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1%가 하락, 올들어 처음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 유가인상 여파로 내달엔 상승세 반전 전망 ***
그러나 지난 25일자로 유가가 28% 인상된데다 쌀값을 비롯, 공공요금과
개인서 비스요금및 공산품 등의 가격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연말
물가는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올 연간 전체로는 9.5-9.6% 가량(소비자)
올라 간신히 "한자리 수"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90년 11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중
소비자와 도매물가는 전월보다 각각 0.1% 하락, 올들어서의 인상률은 각각
9.1% 및 6.7%로 낮 아졌다.
올들어 도매물가는 지난 7월중에 한차례 0.1%가 내린 적이 있었으나
소비자물가 가 하락세를 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채소류를 비롯한
농산물과 돼지고기 등 축산 물의 가격이 하락한 데 힘입은 것이다.
품목별로는 채소류의 경우 시금치가 전월보다 31.8%나 하락한 것을
비롯, 무 (20.6%), 파(14.7%)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축산물은
돼지고기(6.8%), 쇠고기 (14%), 달걀(9.5%)등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또 수산물도 갈치, 조기, 고등어 등이 전월보다 6.0-7.6% 가량
내렸으나 과실류 는 사과(17.1%), 배(17.9%), 밀감(17.6%)등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산품은 겨울의류를 중심으로 0.5%, 개인서비스요금은
음식료및 각종 건설기능공임금의 상승으로 인해 1.6%가 오르는 등
지속적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 으며 집세와 연탄값도 각각 0.9%와 3.3%
올랐다.
이밖에 도매물가의 경우 윤활기유가 전월보다 11.5% 오른 것을 비롯해
엔진오일 (18.3%), 나프타(16.1%), 에틸렌(13.4%)등 석유화학제품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 로 조사됐다.
*** 기획원, 일부 공공요금 연내 인상조정 검토 ***
한편 오는 12월중에는 최근의 기름값 인상으로 인해 0.08%의 직접적인
인상요인 이 생긴데다 유가인상 효과의 파급으로 공산품가격이 들먹거리고
있고 쌀값을 비롯, 집세, 개인서비스요금 등도 상승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소비자물가는 다시 오름 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원 당국자는 이와 관련, "유가인상으로 인해 연말 소비자물가를
잡는데 적 지않은 부담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채소류와 고등어 등의
하락세가 기대되고 있어 작년말 대비 9.5-9.6% 수준에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인상요인을 안고 있는 공공요금도 다음달
물가추이를 보아가며 연내 조정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