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는 29일 (한국시간 30일 아침)이 라크가 내년 1월15일까지
점령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에 대한 다국적군의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는 결의를 찬성 12,반대 2,기권 1표의 압도적 다수로
채택, 지난 50년 한국전쟁이후 40년만에 처음으로 회원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유엔의 이름으로 허용하는 역사적인 조치를 취했다.
*** 쿠바, 예멘 반대 중국은 기권표 던져 ***
이날 저녁 7시 (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 이례적으로 각국
외무장관들이 대부분 직접 대표로 참석해 안보리 회의로는 최고위급 의로
개최된 이날 표결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12개국이 찬성한 반면 쿠바와
예멘은 반대표를 던졌으며 거부권 행사여 부로 주목을 받았던 중국은
기권했다.
안보리는 이번 대이라크 결의에서 내년 1월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의
무조건 철수를 요구한 유엔의 결의를 이행하도록"이라크에 대해 최후의
기회를 부여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소련,중국등 5개 상임이사국과
캐나다,콜롬비아,쿠바,이디오피아,핀란드,말레이지아,루마니아,자이르,
예멘,아이보리코스트등 10개 비상임이사국을 포함 15개 이사국들이 모두
참가했으며 특히 예멘과 아이보리코스트만이 유엔대사가 참석했을 뿐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외무장관들이 직접 회의장에 나왔다.
*** 무력사용결의 한국전쟁이후 처음 ***
이날 결의안은 특히 미국과 소련,캐나다,프랑스,영국,루마니아가 공동
발의에 나서는등 냉전시대의 동서 양진영이 단합,적극적으로 결의채택에
보조를 맞췄다.
유엔의 45년 역사상 회원국에 대한 유엔의군사력 승인 결의가 채택된
것은 지난 50년7월7일 한국전당시 유엔이 북한의 침략을 저지하기위해
미국주도의 연합군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보리 의장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개회를 선언한 후 표결에 앞서 "우리의 목적은 안보이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가 무시될 수 없다는 것을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게
확실하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가 평화적인 방향으로
진로를 되돌리지 않는다면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행사를 포함 모든
수단의 사용이 승인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자베르 망명 쿠웨이트 정부 외무장관은
안보이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쿠웨이트는 아직도 평화를 원하고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제는 유엔의 결의를 집행할 때라고 말하면서 안보리
결의 채택을 호소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그러나 안보이 회의 개최에 앞서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는 폭풍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이라크에
전쟁이 강요될 경우 아랍과 회교도들의 명예를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해, 안보리의 쿠웨이트 철수 요구를 무시할 뜻을 명백히 선언했다.
압둘 아미르 알 안바리 이라크대사는 안보이 회의 석상에서 표결
개시전 연설을 통해 "이번 결의안은 안보리에서 채택한 것중 가장 위험한
결의임과 동시에 유엔 헌장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