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고도화 조사작업이 일부 대형조선소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무산될
위기를 맡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공업협회와 기자재공업협동조합은
조선호황이 지속되는 90년대에 적극 대응하고 오는 2000년대 세계조선
1위국이 되기 위해 현대중공업등 4대 대형조선소 및 해사기술연구소등
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조선생산성을 향상시키기위한 조선산업고도화
조사작업을 벌일 방침이었다.
그러나 4대 대형조선소 가운데 일부 조선소들이 자사가 보유중인
노하우가 노출된다는 이유를 들어 조선업계 처음으로 실시하려는
조선고도화 조사작업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조사단을 구성하려는 계획이 무기한 연장 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 조선공업협회와 학계가 보조를 맞추어 조선생산성 제고를
위한 조사작업을 벌인적은 많으나 조선소들과 공동으로 조사작업을
벌이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조사작업을 꺼리려는 일부 조선소들의 ''자사 이기심''을
극복하고 공동으로 조사작업을 벌여야만 조선호황에 대응하고 세계조선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조선공업협회가 이미 효율적인 조사활동을 위해 2천5백만원의 예산을
마련하고 관련인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나 이들 조선소의 비협조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