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29일 유럽공동체(EC)의 통화단일화 계획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는 영국의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메이저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그가 이끄는 새 정부의 정책이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정책과 다를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통화단일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이 계획은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C의 경제통화동맹(EMU) 계획에 대한 대처 전총리의 일관된 반대입장은
그녀가 지난 22일 사임하기에 이르는 정치위기의 핵심요인이었으나 메이저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총리로서 행한 첫 연설에서 그같이 말했는데 이는
야당인 노동당이 지난 28일 유럽통화단일화를 궁극적으로 수용할 움직임을
보인 직후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