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사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대통령의 퇴진과 비상사태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30일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연3일째 계속돼 또다시 적어도 5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목격자와 야당 지도자들은 이날 다카와 쿨나, 라즈샤이, 치타공등 여러
지역에서 시위군중들이 통금을 무릅쓰고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고 말했다.
다카에서는 1만명 이상의 회교도들이 시내 중심부의 회교사원에서 지난
27일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래 보안군과의 충돌로 사망한 시위대원들의
장례기도에 참가한후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군중들이
보안군의 저지선을 뚫으려다 충돌이 벌어져 적어도 5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인도동부의 캘커타시에서 청취된 방글라데시 관영 방송은 에르샤드
대통령이 지난 27일 6주간의 반정부 소요에 뒤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래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야당 지도자들은 29일
50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며 30일 다카에서
인도에온 여행자들은 단만디와 말리크 바그, 라즈푸라등지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약70명이 사망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말했다.